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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그것) 영화 쿠키영상과 후기입니다.
    영화 후기 2017. 9. 15. 15:47

    IT(그것) 영화 내용에 대한 발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쿠키영상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먼저 알려드립니다. IT(그것)은 시리즈 영화로서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IT2(그것2)는 2018년도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쿠키영상이 하나 있으니 영화가 끝난후에 보고가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고 이제 영화를 보러 갈 것이라면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무서운 영화를 잘 보질 못합니다. 심각하게 징그러운것도 못보고 심각하게 비인간적이거나 유령, 악령, 귀신에 대한 이야기 영화 모두 싫어합니다. 하지만 IT(그것)을 보러간 이유는 저의 친한 친구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같이 보러가자는 제안을 받아왔고 저번 애나벨2 영화도 마찬가지로 친구가 여러번 같이가자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반과 약간 보고 싶은 마음 반으로 영화관을 향했습니다.

    저는 IT(그것)에서 나오는 삐에로가 귀신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러 가보니 귀신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악령 같은 느낌이기도 했지만 사실 악령보다는 외국 영화 중의 에이리언같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권선징앙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착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무조건 죽을 수 있는 대상이 되는 영화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IT(그것) 영화에서 가장 먼저 죽은 아이는 너무 안타까웠고 왜하필 그 순수한 아이가 죽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마을의 이름이 데비인 것 같았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이상합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게한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데비 마을의 사람들을 가리키고 하는 말 같았습니다. 겁이 많은 저는,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무서운 소리가 나도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갑니다. 하지만 데비 마을 사람들은 이상한 소리가 나면 무조건 확인을 해봐야 하는 병이라도 걸린 모양입니다.

    특히 데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다른 포인트에서 이상했다는 것을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을 대상으로만 범죄를 저지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른들이 모든 상황을 모르는척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호기심이 너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오히려 무조건 이렇게 해야한다고 행동을 강요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어떤 면으로는 호기심 있는 것과는 굉장히 반대적인 면이었던것 같습니다.

    '그것'은 27년을 주기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이를 계산해봤을 때 영화속에서 나오는 부모들도 '그것'의 먹이감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의 부모들이 모두 어딘가 하나씩 부족해보이고 이상해 보이는 것이 '그것'의 영향일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영화 속에서 '그것'은 그런 말을 합니다. 이 아이만 데려갈테니 너희는 이 아이를 버리고 그냥 가고, 나는 27년 뒤에 다시 와서 너희한테는 피해가 안 갈테니 모르는척하라고 말입니다. 그런 점을 보았을 때 주인공들 부모님 또한 그런 말을 들었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부족하고 이상해보이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피투성이가 되었던 욕실에서 청소 후 다시 목욕을 한다던지, 방금전까지 '그것'을 보고 무서워 했으면서 갑자기 시큰둥해져서 집으로 돌아간다던지 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면에서 굉장히 오묘했던 영화입니다. 저는 '그것'이 무서웠다기 보단, 이런 아이들의 태도가 더 공포로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보통인이라면 이런 반응은 절대 못했을 테니 말입니다. 저는 절대 피투성이가 되었었던 욕실에서 태평하게 목욕을 못 했을 것입니다.

    데비마을의 아이들은 안전불감증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서운 일을 당해도 일상적인 생활을 해나갑니다. 작 중에 통통한 아이가 나오는데 그 아이는 칼과 창에 찔리고 베였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갑니다. 심지어 사랑도 합니다.

    IT(그것) 영화를 보는 내내 이상한 위화감을 계속 느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을지, 이 영화의 작가와 감독이 의도한 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의미로 무서웠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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