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없을 영화 '플립'

혹시 하이틴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우울할 때 하이틴 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요

오늘은 '플립'이라는 영화를 소개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

먼저 시작하기 전 '플립'에 대해서 한 줄 평을 하자면

"두 번은 없을 하이팅 영화" 라는 거에요

제가 처음에 플립을 봤을 때 너무 재밌고 새로워서 비슷한 영화를 찾아봤어요

그런데 없더라고요

이 영화의 시작은 남자 주인공 브라이스가 여자 주인공 줄리의 앞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해요

줄리는 브라이스 눈에서 빛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래서 계속 브라이스를 따라다니죠

그렇다고 줄리가 남자만 따라다니는 여자 아이는 아니예요

지금까지 하이틴 영화라고 하면 뭔가 외모를 과시하거나 인기를 모으는 등의 유치한 내용이 많았는데요

플립은 줄리의 그런 면은 하나도 보여주지 않아요

오로지 줄리와 브라이스의 에피소드가 나오고 각자의 입장에서 그 에피소드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남자가 농구부 주장도 아니고 여자가 퀸카도 아니고 왕따도 아니에요.

정말 평범하지만, 우리와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서 더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바스켓 보이'라고 해서 들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 남자아이와 피크닉 바구니를 같이 경매에 올려(하루 데이트권을 경매하는 거랍니다) 기부를 하는 활동인데요

아무튼 이런 바스켓 보이라는 어떻게 보면 찌질해 보이는 에피소드를 첫사랑의 풋풋함으로 바꾸어 놓는 오묘한 마력이 있는 영화였어요.

주인공들이 아주 어릴적부터 영화가 시작해서

중학생때까지 진행이 되는데요

처음에 브라이스는 줄리는 싫어하고 떼어놓으려고 별짓을 다합니다

하지만 줄리의 독특한 행동들의 이유를 알게 되고 점점 줄리의 모든것이 좋아지기 시작하죠

하지만 단호하게 말해서 브라이스는 겁쟁이 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가 되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듯 보였어요

그래서 줄리가 주는 계란을 거절하지 못해 몰래 버리다가 들키는 등

줄리에게 많은 실망거리를 만들죠

그래서 나중에는 상황이 반전이 됩니다

줄리가 브라이스를 피하고 브라이스가 줄리를 따라다녀요

줄리는 브라이스가 처음부터 좋았고 '내 첫키스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확신해요

그래서 계속 쫒아다니고 브라이스가 뭘하든 참고 기다리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브라이스와 공유하려고도 하죠

맘처럼 잘 되진 않았지만요

이 영화에서 브라이스와 줄리를 이어주는 큐피트 역할은 역시

브라이스의 할아버지가 아닐까합니다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아내와 사별하고 의욕을 잃고 살다가 줄리를 보고 자신의 아내를 떠올려요

자신의 아내라면 줄리처럼 목화나무 옆에 같이 앉아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급속도로 호감을 가지고 친해지죠

특히 목화나무가 잘리는 에피소드에서 할아버지는 줄리는 정말 좋게 보고 자신의 손자에게 줄리가 정말 좋은 아이라고 하며 줄리를 알게모르게 어필해요

플립은 두 주인공이 사귀면서 끝나지 않아요

그냥 줄리네 앞마당에 목화나무를 같이 심으면서 끝나죠

열린결말이에요 ^^

하지만 저는 그 둘이 잘 됐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풋풋하지만 소중한 관계는 정말 이 영화처럼 둘도 없을테니까요

저는 이 후기를 남기면서 줄거리에 대한 스포를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이렇게 결말까지 다 말하는 건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절대로 다시 한번 더 보고

우울할 때 또 찾게 되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줄거리를 알아도 계속 볼테니까요

저는 플립을 한 4번은 본 것 같네요

정말이지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플립 후기였는데요

안 보신 분이 있다고 꼭 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