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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
    영화 후기 2017. 12. 29. 15:46

    저는 의미 있는 영화를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1987"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이름이 년도로 짧게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영화인지 잘 몰랐는데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더라구요.



    일단 "1987"을 보고 나서 가장 좋다고 느낀 건,

    사실을 근거로 해서 픽션을 적절하게 덧붙였다는 점인데요,

    이 '사실 근거'를 보려면, 6월 민주항쟁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한민국 전국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 시위 입니다.

    당시, 헌법은 선거인단에서 대통령을 간접 선거제로 통해서 뽑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는 인사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어서

    국민들은 대통력 직선제 개헌을 요구했던 상황이었는데요

    1987년 4월 14일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전 헌법을 유지한다는 호헌 조치 발표를 하게 되죠.

    그리고 이 때에 경찰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고

    시위 도중에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6월 10일 이후로 전국적으로 크게 시위가 일어난거에요.

    그래서 6월 29일 노태우의 선언이 발표되죠.

    1.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1988년 2월 평화적 정권이양

    2. 대통령선거법 개정으로 공정한 경쟁 보장

    3. 김대중의 사면복권과 시국관련사법들의 석방

    4. 인간존엄성 조중 및 기본인권 신장

    5. 자유언론의 창달

    6.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 실시,

    7. 정당의 건전한 활동 보장

    8. 과감한 사회정화조치의 단행

    등이 선언 발표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1987" 이라는 영화에서는 제가 빨간색 표시 한 부분을 좀 더

    강조했다고 보였는데요,

    일단 영화 시작이 박종철이 고문치사 당하는 부분부터

    시작이 됩니다. 인간존엄성과 기본인권을 침해한 것이지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기자들끼리 또는 타인이 기자들에게

    "받아쓰기" 라는 언급을 많이 하는데요,

    즉, 사실 그대로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정해준대로 그대로 받아쓰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후, 관계자들끼리 말이 안 맞기 시작하면서

    "받아쓰기"를 무시하고 기사를 쓰기 시작하죠.

    바로 타이밍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참... 한 대학생의 죽음으로밖에 타이밍이 만들어지지 않는 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ㅠ



    그리고 사건의 전체적인 전말인 대통령 간접 선거에 대한

    불만사항 등이 해결이 되면서 결론적으로 저는 제가 위에

    빨간 색 표시 해둔것을 중심으로 영화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고 느꼈어요.







    이전의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던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뤄 영화를 제작했는데요,

    조금 다른 것이라면, 택시운전사는 제 3자의 입장으로 봤다는 것이고

    이번 "1987"이라는 영화는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었던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라는 점이에요.

    특히 6월 민주항쟁의 경우 남아 있는 자료가 많아서

    추측 난무가 아니라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들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영화 내부에서도 박종철 장례식 사진 등은 실제 사진을 사용한 듯 합니다.

    그리고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아 사망했던 일에 대한 기사(영화속에서도 실제 기사 사용),

    한쪽 신발을 남긴 것 등등이 그렇습니다.


    생각하길, 이전에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1987"이 이렇게까지 의미있게 전달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왠지 대조적이잖아요? 광주민주화운동은 외국기자를 통해서밖에

    알려진 사실이 없어 아직도 이다기다 말이 많은데

    6월 민주항쟁은 이렇게도 자료가 많으니까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

    광주민주화운동은 처참했고 6월 민주항쟁은 무서웠어요.

    하지만 두 사건 모두 현장에 용기있는 애국자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요.

    만약에 나라면... 저렇게 시위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마지막으로 "1987" 영화를 보기 전에 알고 보면 좋을 포스팅이 있어서

    아래에 링크 걸어두고, 저는 포스팅을 마칠게요~!


    네이버 포스트: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는 '1987' 단어장 10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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