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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데스데이_무서운데 재밌고 볼만 하다.
    영화 후기 2017. 11. 29. 18:14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죽으면 다시 하루가 반복된다.

    그러나 죽지 않으면 다음 날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아무리 하루의 패턴을 바꾸어도 계속 죽는다.

    이유는 반전 속에 숨어있었다.


    이미지1해피데스데이 포스터 앞면


    무슨 대학교 축제 가면이 이렇게 무섭게 생겼을까?

    그리고 범인이 선택한 이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탁월했다.

    축제기간이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많이 쓰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도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인다.

    그리고 범인은 모르겠지만 그 죽은 당사자는 이런 범죄 수법 때문에 하루를 계속해서 다시 살고 있다.


    좋은 점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30번을 죽으니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았구나 하며 주인공이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반성을 해도 오늘 하루를 넘기지 못하면 다시 또 오늘이 반복되는 상황.

    주인공은 처음에 공포에 질려 도망만 치다가 갈수록 맞서 싸우며 자기 죽음의 이유를 알아간다.


    이미지2해피데스데이 포스터 뒷면과 영화티켓



    한국에서는 매운 음식이 많아서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고추모양으로 매운 정도를 측정해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해피데스데이를 이런 형식으로 얼마나 무서운지 측정해보자면, 고추 5개 중에 2개를 주겠다. 이유를 뽑아 보자면 이렇다.


    1. 잔인한 묘사가 없다.


    쏘우, 새벽의 저주, 에어리언, 왕좌의 게임 등의 영화와 드라마들은 잔인해서 가끔 눈쌀이 찌뿌려 질 정도다.

    하지만 해피데쓰데이는?

    전혀 그런 장면이 없다.

    심지어 한 남자가 칼에 여러번 찔리는 장면도 신나는 클럽 음악과 함께한다.


    2. 웃기다.


    공포를 기대하고 갔지만 코믹을 보고 왔다는 말이 정확할 것 같다.

    주인공은 어차피 반복되는 상황이라서 그냥 막살아보기로 결정하고는 정신나간 짓을 많이 하는데, 그런 장면들이 너무 웃겼다.

    하지만 이런 웃음 포이트는 관객수를 높인데에 있어서 신의 한수인듯하다.

    만약 스토리에 대한 전개만 있고 심각하기만 했다면, 관객을 영화를 보면서 매우 지쳤을 것이다.


    3. 주인공이 맞대응 한다.


    이전에 봤던 영화 it도 그랬지만 맞대응 할 수 있다면 공포가 덜 하다.

    상대방을 건들일 수 없어 나만 당해야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더 공포를 느낀다.

    그러므로 악의 주체가 존재하여 해결이 가능한 상황은 비교적 공포를 적게 느끼게 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맞대응 하는 것을 보면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안젤리나졸리를 연상케 할 정도다.(물론 약간 농담이다)



    이미지3영화관 팝콘



    그럼에도 약간 무섭다고 해야하는 점은, 언제 이 죽음이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 번 죽을 때마다 상흔이 늘어간다.

    그러므로 헤프게(?)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범인의 얼굴은 아무리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실체가 존재 하는 게 맞을까?'

    '내가 허상의 존재와 싸우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정신적인 압박감과 자신을 너무 잘 아는 패턴을 보아 범인이 주변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공포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에는 교훈은 주는데 열린결말이라 끝이 어정쭝한 영화가 많다.

    물론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해피데스데이가 해피앤딩으로 끝나면서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로맨틱 코메디 장르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물론 공포물에서 해피앤딩도 많지만 해피데스데이는 이런 느낌을 준다는 점만 봐도 기존 공포영화와는 차별화 되어 있다.


    덜 무서운 '무서운 영화'를 원하신다면 해피데스데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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