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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다이나모 작전을 배경으로 한 덩케르크
    영화 후기 2017. 10. 12. 19:06

    저는 예전부터 사회를 정말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왜냐하면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관심이 가면 스스로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기본지식이 탄탄하기 보다는 관심있고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해서 좀더 심화있게 지식을 쌓는 유형이랍니다.

    영화 덩케르크의 배경이 된 제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건 유태인학살이라던가 나치, 히틀러 정도의 간단하고 얕은 지식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덩케르크를 보면서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영화 덩케르크 포스터다이나모 작전을 배경으로 한 덩케르크.


    영화 덩케르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보자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연합군 대 독일의 전쟁에서 독일이 프랑스 방어선을 뚫고 영국에 근접한 프랑스 덩케르크라는 지역에 연합군을 몰아 넣은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철수 작전(다이나모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예요.

    영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병사를 구출하는 것이 우선순위였지만 작전의 큰 성공으로 338,226명의 병사들을 구해냈다고 해요. 전쟁 준비가 미흡했던 영국군은 가용 가능한 40만명의 병사를 모두 투입했는데 그 중에서 338,226명이면 엄청 많이 구해 낸 샘이죠. 그리고 구해낸 병사로 후에 최대의 상륙작전에 성공했다고 하니, 얼마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탈출 계획이었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구출 배를 타려고 줄 서있는 군인들구출배를 타기위해 줄 서 있는 군인들.


    영화 덩케르트는 평이 극과 극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해서 두 손 주먹을 꽉 쥐고 봤던 영화였어요.

    그냥 사람이 죽고 죽이는 영화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상황의 병사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해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영화라는 걸 보여주는 건, 바다에 빠져 자살하는 한 병사와 그 주변의 많은 병사들이 말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서 알 수 있었어요.

    영화를 보면, 희망의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었어요. 끔찍하게 다른 나라 병사에게 죽느니, 그리고 언제까지 이 상황을 버텨야하는지 알 수 없는 고통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고, 다른 병사들은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막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 자살한 병사가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죠. 영화니까요.

    공군이 등장한 모습희생으로 많은 이들을 살린 공군.


    정말 많은 군인들이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고통의 개미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 공군으로 등장한 사람들은 정말 감사하고도 큰 도움을 주었어요.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응원을 자아해냈죠. 결국 영화 덩케르크 속에서 끝까지 아군을 지켜준 공군은 적군에 잡혔지만 대신 정말 많은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죠.

    그리고 아군을 지키기 위해 배를 보유하고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위험한 덩케르크까지 가, 사람을 구했다는 것도 정말 감동있던 장면이었어요. 구하러 간 시민이 죽는 등의 일도 있었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멋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속에서 죽은 한 시민에 대한 얘기도 마음이 짠했고요.

    손에 땀을 쥐고 봐야하는 전쟁 생존영화살고 싶은 표정 연기 대박이다.


    대의를 위해 소수를 포기한다. 라는 말은, 정말 비정하고 냉정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다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일은 너무 어려워서 용기있고 존경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덩케르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덩케르크가 재미없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제가 겪어보지 않은 전쟁속에서 병사의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큰 박수를 치고 싶어요. 또 바다 너머로 영국땅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갈 수 없는 끔찍한 상황에 대해 의의를 가지고 보면 정말 추천할만한 영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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