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캔 스피크, 어땠냐면요

 1) 위안부 관련 내용에 대한 생각 

영화 아이캔 스피크 예고편을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정말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영화를 좀더 자세히 소개해주는 티비 프로그램 덕분이었어요. 아이캔 스피크를 보고나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위안부에 대한 문제였어요. 평소에 저도 위안부에 관한 일에 관심이 있어서 영화를 본 후 그 내용이 더 부각되어 머릿속에 남은 것 같아요.

위안부의 일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정치적인 이해관계속에서 발발한 전쟁때문에 여성들이 그렇게 취급받고 죽임을 당했다는 건 정말 억울하고 슬픈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일이지만 지금와서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사과를 위안부 당사자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받아내는 것이죠.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고 부인하는 일본에 대해서 정말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드네요. 모든 일본인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국가적으로는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는 모습에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아이캔 스피크는 처음에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인 것처럼 보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위안부에 대한 내용이 더 중점적으로 나와요.

영화에서 이런 내용은 담는 것은,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꽤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그 상황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계기가 있어야 그 일에 대해 검색해보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캔 스피크는 그런 점에서 아주 적절하게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코미디와 적당한 갈등과 갈등을 해결하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증폭시켰어요. 그래서 아마 아이캔 스피크를 본 사람들은 영화를 보면서 같이 울분을 터트리고 같이 마음 아파하고 같이 통쾌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요.

또 봐도 재밌을 영화

2) 영어를 배우려는 할머니

아이캔 스피크 영화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는 사실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면 쳐다볼 생각도 잘 하지 않아요. 저는 영어에 흥미가 없었고 지금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조금씩은 배우고 있지만 본격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할머니가 영어를 열심히 배려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할머니도 필요에 의해서 영어를 배운 것이니까 저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프로그래밍 공부를 위해서 회사 끝나고 틈틈히 강의를 듣고 있는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도 영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인데, 영어의 뜻을 알아야 기억이 더 잘 남으니까 영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데요. 영화로 인해 자극을 받았어요.

일반1명이지만, 3명이서 보고 각자 계산;

3)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한 공무원

집안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이 된 주인공의 사정도 마음에 남았어요. 사실 이게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당장 저만해도 원하던 대학교에 붙었는데 돈때문에 다른 학교를 가야했어요. 장학금을 잘 주는 학교로 말이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아닐 수 없어요.

4)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 형제

사실 이해가 되면서도 잘 안되었던 부분이었어요. 저도 어릴 때 맞벌이 부모님 아래서 커오면서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버릇이 들었는데요. 말 그대로 버릇입니다. 누가 챙겨주면 먹긴 먹겠지만, 이미 사먹는 밥과 인스턴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인스턴트를 포기하고 한정식을 찾아먹을 정도까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가끔 먹는 한정식은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부분이겠거니 하면서 넘어간 부분이었어요.

정 없는 듯 정 많은 두 사람 케미가 굿!

5) 전체적인 감상

재밌는 부분도 있고 심각하고 사연있는 부분도 심도 있었고 굉장히 괜찮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해요.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앞으로도 흥행많이 되길 바라면서 아이캔 스피크 후기는 여기서 끝입니다.